소이프는 8년째 보육시설 청소년들을 만나오고 있습니다.봉사활동으로 처음 만났을 때 초등학생이었던 준영(가명)이가 올해 대학생이 되었습니다.사정이 있어서 중학교 때 보육시설에서 인천의 그룹홈으로 옮기게되어저희에겐 아픈 손가락 같은 마음에 가끔씩 인천을 오가며 수년간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다행히 그룹홈에 잘 적응하고 공부에도 재미를 붙이더니, 관심이 많았던 해양학과에 입학하여 기특하기도 하고자랑스럽습니다!!코로나19로 고등학교 졸업식에도 가보지 못했고, 잘 지내고 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그리고 저희가 지원해 줄 것은 없는지 물어볼겸 안부차, 응원차 소이프가 출동!!준영이의 캠퍼스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어 필요한 것이 많을 것 같아 작은 선물을 준비를 해서 만난 준영이의 안내를 따라오랜만에 캠퍼스를 걸으니 저희까지 대학생이 된 기분이네요 :)첫 학기를 기숙사에서 거주하게 된 준영이는 벌써 룸메이트 선배형과도 친해지고, 학업적으로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하니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이날은 수업이 없는 날이라 학교 캠퍼스를 둘러본 후, 필요한 물품들을 사러 근처 쇼핑몰에 갔습니다.대학생인데 옷이 별로 없다고 해서 준영이가 마음에 드는 옷을 직접 입어보고 고른 후공부할 때 필요한 작은 책상, 기숙사에서 필요한 물품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과 식품들도 샀답니다. 자리를 옮겨 준영이가 먹고 싶다는 고기를 함께 먹으며 화기애애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그냥 살아오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이 언제였나고 물었는데,"지금이요... (시설을) 나와 보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 라고 답을 하더군요.갑작스러운 대답에 당황하여 웃으며 화제를 바꿨지만, 마음이 뜨끔했습니다.'새로 퇴소한 친구들이 대부분 이런 마음일까...'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대학생이 되어 기쁘고 설레는 마음 한편에, 새로운 환경에 홀로 적응해야하기에 두려운 마음도 있겠지만저희의 방문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길 바라며 준영이가 대학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사랑한다 준영아!! 언제나 네곁에서 함께할께~* 소이프는 보호종료아동의 인권과 신변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과 가명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