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명절 "추석", 올해는 추석이 빠르게 다가왔네요!반갑고 즐거운 날이지만, 명절을 함께 지낼 가족이 없는 보호 종료 아동들에게추석은 그리 반갑지 않은 날일지도 모릅니다.어릴 적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분들이 한국 보호 종료 아동들을 돕고자 설립한미국 비영리 단체 LBTO는 이들의 가족이 되고자 매년 명절 때마다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데요,이번 추석 역시 LBTO와 함께 2박 3일 동안 가족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이번 추석 행사는 참석하는 친구들이 틈틈이 모여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되는데요,3일동안 어떤 재미난 일들이 있었는지 들려드릴게요! # 첫째 날 이번 행사에는 많은 친구들이 모였고, 미국에서도 많은 손님들이 오셨습니다.옹기종기 모여 자기소개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추석 행사가 시작되었는데요,언어는 다르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인 것 같습니다. 첫째 날은, 여느 가족처럼 3일 동안 함께 먹을 명절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불판 옆에 모여앉아 전도 부치고 떡도 함께 만들었는데요,음식을 만드는 동안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하하 호호 수다를 떨었습니다 :)친구들이 만든 떡과 전은 너무 맛있어서3일 동안 계속 식사로 먹었을 정도랍니다! 저녁식사는 친구들이 먹고 싶어 했던 피자와 치킨!일정이 있어 늦게 합류한 친구들은 자유롭게 식사를,식사를 마친 친구들은 보드게임을,쉬고 싶은 친구들은 소파에서 LBTO분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둘째 날 둘째 날은 추석이었는데요,추석날 아침은 김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전날 준비해둔 밥과 재료로 다 같이 김밥을 만들며떠들썩한 추석 아침이 시작되었습니다. 김밥을 만드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소이프에서 준비한 컬러링 에코백 만들기를 했습니다.컬러링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각자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고른 후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색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집중하는 우리 친구들의 모습이 멋져요-! 이번 추석은, 미국식 명절을 체험해보고 싶다는 친구들의 의견으로미국의 추석인 Thanksgiving day(추수감사절)처럼 보내기로 했는데요,LBTO의 설립자인 줄리와 킴벌리에게 칠면조와 호박파이 만드는 것을 배우려고 했지만한국에선 칠면조 구하기가 힘들어, 메쉬드 포테이토와 콘 캐서롤을 함께 만들어 보았습니다. 둘째 날 저녁엔 명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세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세배를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는 절하는 방법도 알려주고,따뜻한 격려와 덕담을 나누기도 했습니다.LBTO에서 세뱃돈 명목으로 준비한 장학금을친구들 한 명 한 명에게 전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명절 때마다 이들의 가족이 되고자 먼 길을 와주는LBTO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깜짝 선물을 준비했습니다.롤링페이퍼와 줄리와 킴벌리의 한국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준비했다고 해요!롤링페이퍼는 행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해 완성했다고 하는데,친구들 마음이 너무 예쁜 거 같아요.친구들의 진심이 담긴 기~다란 편지에 놀란줄리와 킴벌리 얼굴 속에서 기쁨이 넘칩니다~ㅎㅎ마지막 날은 다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누며내년에 있을 설 행사를 기약하며 작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서로 오고 가는 정 속에서 더욱 풍성할 수 있었던 이번 추석 명절.LBTO와 친구들의 마음이 앞으로도 하나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명절 때마다 한국에 방문해 보호 종료 아동들의 가족이 되어주시는LBTO와 행사를 도와주신 홀트아동복지회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LBTO :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분들이 한국의 보호 종료 아동들을 돕기 위해 세운 미국 비영리 단체)www.lovebeyondtheorphanage.org* 소이프는 보호 종료 청소년의 인권과 신변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을 사용합니다.*